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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캠핑장 ‘답게’ 후기..타프 없이도 괜찮았던 조용한 오토캠핑!!

by 1004life 2025. 6. 4.

화천 ‘답게’ 캠핑장에서 보낸 주말 이야기

주말이 다가오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나는, 쉬고 있는 걸까?"
하루하루 열심히는 살고 있지만, 어딘가 정신없는 일상에 지쳐 있다는 느낌이었죠.
그래서 이번 주말엔 무리한 계획 없이, 정말 조용한 곳에서 머물다 오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향하게 된 곳이 바로 강원도 화천의 '답게' 캠핑장이었습니다.

화천 ‘답게’ 캠핑장

캠핑장까지의 여정

‘답게’ 캠핑장은 우리 집에서 차로 약 1시간 반 거리였습니다.
멀지 않은 거리라 아침은 집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느긋하게 짐을 챙겨 천천히 출발했어요.

가는 길은 생각보다 훨씬 한적하고 평화로웠습니다.
짙어진 녹음 사이로 햇살이 반짝이는 길을 따라 달리다 보니,
창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씩 풀어지는 기분이 들더군요.

 

'답게' 캠핑장의 첫인상

 

캠핑장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건 단정함이었습니다.
곳곳이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자연과 인공이 과하지 않게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운영 방침도 꽤 인상 깊었어요.
두 가족 이상 예약 불가, 반려동물과 캠핑카 출입 금지 같은 규칙 덕분에
전반적인 분위기가 조용하고 안정적이었습니다.

체크인은 ‘카페 답게’라는 곳에서 진행되는데,
작지만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여유 있게 입장할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었습니다.

 

타프 없이, 자연에 기대어..

 

이번 캠핑은 오토캠핑이었지만,
타프도 없이 정말 자연 그 자체에 기대어 하루를 보냈습니다.
가볍게 의자 하나, 감성 조명 하나만 펼치고,
그 아래에서 하루를 보내는 건 생각보다 더 깊은 여유를 안겨주더군요.

하늘이 훤히 보이는 밤,
바람 소리와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으니
도심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고요가 마음을 채워줬습니다.

밤에도 조용했던 이유

 

야외 캠핑에서 흔히 걱정되는 벌레도
이곳에선 거의 신경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방역이 잘 되어 있었는지, 조명을 켜고 앉아 있어도
벌레들이 달려들지 않아서 정말 편안하게 밤을 보낼 수 있었어요.

조명 아래 책을 읽고, 음악 없이도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는 그 시간이 얼마나 값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직접 준비한 캠핑 저녁

 

이번 캠핑의 저녁은 집에서 미리 재워간 양념갈비와 양념닭 숯불구이였습니다.
숯 위에 고기를 올리자마자 퍼지는 향,
양념이 잘 배어들어 은근한 불에 천천히 익어가며 바삭하게 구워지는 그 느낌.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함께 준비한 감자와 버섯도 옆에 올려 천천히 익혀가며
밥 없이도 훌륭한 한 끼가 되더군요.
근처 마트에서 산 화천 로컬 반찬들도 곁들여
소박하지만 푸짐한 캠핑식이 완성됐습니다.

이용 팁과 참고사항

  • 예약은 네이버 예약 전용이며, 현장 접수는 불가합니다.
  • 운영은 2025년 6월 29일까지이며, 이후에는 다른 분이 운영 예정입니다.
  • 샤워실, 화장실, 개수대 등 공용 시설은 매우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 밤 10시 이후 매너타임이 잘 지켜지는 분위기라 늦은 시간에도 조용합니다.

 

쉼이 필요했던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이곳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의자에 앉아 있었고, 책을 펼쳤고,
하늘을 보며 숨을 고르고, 조명을 켠 채 앉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단순한 하루가
요즘의 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누군가 지금..
너무 많은 말과 소음에서 벗어나
진짜 자연 안에서 쉬어보고 싶다면,
이곳을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