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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긴답시고 매일 먹던 아침, 알고 보니 독이었어요

by 1004life 2025. 6. 9.

우리는 평생 아침밥을 챙겨 먹는 집입니다.

주말에도 세끼를 먹는 삼식이들이 우리집에 있습니다..
결혼 전에도 그랬고, 결혼 후에도 한 번도 거른 적이 없어요.
남편도 저도 “아침은 꼭 밥심으로 살아야지”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했죠.
우리는 아침 식사만큼은 잘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남편의 건강 문제(지방간 진단)를 계기로
식습관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랐어요.

“아침을 먹는다고 다 좋은 건 아니구나.”

건강 챙긴답시고 매일 먹던 아침

밥을 먹고는 있었지만, 내용은 엉망이었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아침에 대충 김치 하나에 밥 푹푹 비벼 먹고,
남편은 꼭 국이나 라면국물 같이 짠 국물을 찾고,
마지막은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

우린 매일 아침을 먹긴 했지만,
그 안에 뭐가 들어갔는지는 크게 따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게 혈당 스파이크,
즉 아침에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게 만드는 식단이란 걸
이제야 알게 됐습니다,

 

아침이 하루 건강을 결정짓는다?

요즘 건강 영상을 보면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
“하루 중 혈당이 가장 민감한 시간은 아침이다” 입니다.

밤새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
즉 혈당이 잔잔한 상태에서
밥, 국, 김치, 커피를 단숨에 넣어버리면
우리 몸은 혈당을 잡기 위해 인슐린을 마구 쏟아냅니다.

그 결과,

  • 오전엔 배고픔과 피로
  • 점심은 폭식
  • 오후엔 졸음과 군것질

저녁엔 “오늘은 실패했어…” 하는 좌절.. 이게 하루의 사이클이더라고요.

 

우리 집, 아침부터 다시 설계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침 식단을 점검했습니다.
“식사를 하긴 하지만, 그 구성이 과연 몸에 좋은가?”를 놓고
하나하나 바꿔보기 시작했어요.

① 정제 탄수화물 줄이기

  • 흰쌀 → 현미 또는 오트밀 소량
  • 빵, 떡, 시리얼 → 일단 전면 배제

② 단백질 늘리기

  • 삶은 달걀, 두부, 콩류, 그릭요거트
  • 고기 대신 식물성 단백질로 부드럽게 시작

③ 공복 커피 줄이기

  • 일어나자마자 마시던 커피를
  • 식사 후 따뜻한 블랙으로 변경
  • 필요시엔 디카페인으로 대체

 

변화는 확실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바꾼 지 2~3주가 지났을 때,
남편이 먼저 말했습니다.

“이상하게 요즘은 아침 먹고 나서 덜 졸려.”
“군것질 생각도 줄고, 배가 오래 가는 느낌이야.”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전엔 아침 먹고도 ‘뭐 더 먹을 거 없나’ 하던 제가
요즘은 딱 아침 한 끼로 점심까지 거뜬하게 버팁니다.

 

아침밥을 먹는다고 다 잘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침밥=건강’이라는 단순한 등식은
오히려 우리 식단을 되돌아보지 않게 만든 거 같아요.

우리는 먹고 있긴 했지만,
몸에 필요한 걸 먹은 건 아니었던 거죠.

그래서 이젠 생각합니다.
“식사 하나 바꾸는 게 이렇게 클 수 있구나.”
“밥을 안 굶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으로 채우는지가 중요하구나.”

식후 커피한잔

마무리하며

 

당신도 혹시
“아침밥은 꼭 챙겨 먹어야 해”라는 신념은 가지고 있지만,
막상 뭘 먹고 있는지는 잘 모른 채
매일 반복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저희 집은 아침을 ‘먹는 습관’은 있었지만,
‘잘 먹는 습관’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매일 아침을
몸이 편안해지는 식사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하루를 바꾸고 싶다면, 아침부터 다시 시작해보세요.
몸이, 기분이, 하루 전체가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