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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위고비 말고 젭바운드? 체중 감량 약의 새로운 기준

by 1004life 2025. 4. 21.

✅ 이 글의 핵심 요약

  • 2024년 국내에 출시된 ‘위고비(Wegovy)’는 비만을 의학적으로 치료하는 약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하지만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Zepbound)’는 위고비보다 47%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젭바운드는 GLP-1과 GIP 이중 작용제로, 식욕 억제와 지방 분해를 동시에 유도하는 신약입니다.
  • 현재 미국 비만약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 시장 진출과 차세대 신약까지 준비 중입니다.
  • 비만 치료제 시장은 단순한 다이어트 제품을 넘어 건강과 수명 연장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의지의 싸움이었다

다이어트는 오랫동안 ‘의지’의 문제라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다른 흐름이다. 단순히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는 수준을 넘어서,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2024년 국내에 출시된 **‘위고비(Wegovy)’**가 있다. 기존의 다이어트 보조제들과는 달리, 의학적 접근을 통해 비만을 치료하는 처방약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보다 더 강력한 신약이 등장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바로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개발한 **‘젭바운드(Zepbound)’**다.

 

위고비의 등장과 국내 반응

위고비는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큰 반향을 일으킨 후, 2024년 10월 한국에도 정식 출시되었다. 출시 전부터 기대감이 컸고, 실제로 병원에는 처방을 원하는 환자들로 대기 인원이 몰렸다.

위고비의 주요 성분인 GLP-1은 원래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호르몬 제제였지만, 식욕 억제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인물들이 위고비를 사용해 14kg, 7kg씩 감량했다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비만약 신드롬’이라는 단어까지 생겼다.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식욕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식사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입증되면서 무리한 식단이나 운동 없이도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젭바운드의 등장, 위고비를 넘어선 약

하지만 이 흐름 속에 일라이 릴리가 **더 강력한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들고 나왔다. 젭바운드는 위고비처럼 GLP-1 기반이지만 여기에 GIP(위 억제 펩타이드) 작용을 결합한 이중 작용제다.

즉, 단순히 식욕만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 분해를 동시에 유도하는 것이 이 약의 강점이다.

실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젭바운드는 위고비보다 약 47%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미국 사용자들의 후기를 보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고, 식욕이 거의 사라진다”**는 말이 많다. 젭바운드는 단순히 살을 빼는 약이 아니라, 식생활 습관을 바꾸는 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 판도를 흔드는 젭바운드의 성장

위고비를 개발한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하나로 유럽 시가총액 1위 제약사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일라이 릴리는 젭바운드의 성공으로 2023년 시가총액 증가율 1위 제약사가 되며 반격에 성공했다.

젭바운드는 현재 미국 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처방 건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노보노디스크의 차세대 신약 ‘카그리세마’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임상 결과로 인해 주가 하락과 시장 평가 하락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확장

일라이 릴리는 젭바운드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다음 타깃을 인도로 잡았다. 인구 14억의 인도는 현재 비만, 당뇨병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세계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이 인도인이라는 통계도 있다.

젭바운드는 체중 감량을 넘어, 당뇨 예방과 심혈관 질환 위험까지 낮출 수 있는 약이기 때문에 인도 시장에서의 파급력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젭바운드를 넘는 신약 ‘레타트루타이드’

놀라운 건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일라이 릴리는 현재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라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 약은 젭바운드를 능가하는 임상 결과를 보이고 있다. 임상 2상 기준 48주 사용 후 평균 24% 체중 감량, 기존 약물들 중 가장 강력한 수치다.

한편, 일라이 릴리는 단일 히트 상품에 의존하지 않고 계속해서 신약 개발에 투자하며 업계의 방향성을 이끌고 있다. 2023년 매출은 45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전년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왜 이 약에 주목해야 하는가?

비만은 단순히 외형의 문제가 아니다.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치매까지 연관되는 복합적인 건강 문제다.

따라서 체중 감량은 삶의 질과 건강 수명을 동시에 개선하는 첫걸음이다.

위고비가 가능성을 열었다면, 젭바운드는 그 가능성을 빠르고 확실하게 실현하는 약이다.

 

마무리하며

비만 치료제 시장은 이제 단순한 다이어트 산업을 넘어, 헬스케어와 글로벌 경제의 핵심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

위고비가 열어준 문을, 젭바운드는 본격적으로 밀어붙이며 중심으로 들어왔다.

다이어트가 늘 실패로 끝났던 사람이라면, 이 약물들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이제 감량은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 의학과 기술이 도와주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어가고 있다.